Victor

[내돈내산] 리얼포스 R2TL-USV-IV 모델 구입기 및 청소.

내돈내산 리뷰 · 2024-09-13

갑자기 그런날 있잖아요.

무접점 치고 싶은 날.

그런날이 저에게 다시 찾아왔습니다.

맨 처음 키보드 생활을 리얼포스 10주년 모델로 시작했고

기계식을 접하면서 소장하리라고 마음먹었던 10주년 모델을 방출하고 나서 한동안 잊고 지냈다가

갑자기 무접점 병에 또 걸려버렸습니다.

무접점은 잊는게 아니라 눈감고 사는건가봐요.

너란 녀석

디자인이 참 맘에 들었단 말이야.

하지만 리얼포스 R1 10주년 모델을 방출한 이유는 명확했다.

1. 유선모델이다.

2. 45g 저소음인데 압이 심하게 높다. 지금 생각해보면 오래된 키보드라 경화가 오긴 온거 같은 느낌이었다. 사실 타건감으로 치면 초콜렛 부러뜨리는 느낌이 명확하다 라고 표현해야 할 것 같다.

3. 기계식에 더 마음이 갔다.(핫스왑, 키캡 등등)

그러고 내 인생에 무접점은 다시는 오지 않을 줄 알았다.


방출하고 한 3달 쯤 버텼나.

나의 키보드 인생은 많이 바뀌어 있었다.

바밀로(유선), 몬스긱m5w(무선), GMK67(무선)이 있었고

키보드 한대로 업무 및 핸드폰을 하는 것이 아닌 핸드폰용은 gmk67로, 업무는 m5w 유선으로 계속 하고 있었다.

즉 실제 업무용은 유선으로만 사용하고 있었다.

그럼 위에서 1번의 단점이 없어지게 된 것이었다.


무접점 병은 다시금 재발했다.

어느새 당근, 번개장터, 중고나라를 순환하며 한성 무접점을 찾고 있었다.

동료의 898B가 생각보다 괜찮았기 때문

근데 생각보다 898B가 신품이나 중고나 가격이 거기서 거기였다.

13~14만원주고 중고를 살 바에야 17만원주고 새거를 사는게 낫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 무렵

나의 시작을 같이했던 리얼포스, 토프레도 같이 검색하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리얼포스는 신품가가 31~35만원이기 때문에 중고가가 15~23 사이로 형성이 되어있다.

버전에 따라서도 다른데 R1 제품들은 조금 싸고 R2, R3는 여지없이 20만원 이상부터 시작한다.


한 5일쯤 뒤져봤을까.

한 매물이 눈에 띤다.

R2TL-USV-IV

해석해보면


모델명 구성요소 설명

R2: REALFORCE 2세대 모델을 의미합니다.

TL: 텐키리스(TenKeyLess) 모델, 즉 숫자 패드가 없는 버전입니다.

S: 저소음(Silent) 사양을 나타냅니다.

A: APC(Actuation Point Changer) 기능이 탑재되어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 기능으로 키 입력 감지 지점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SA: 저소음 사양과 APC 기능이 모두 탑재되어 있음을 나타냅니다.

US: 미국식 키 배열을 의미합니다.

JP: 일본어 키 배열을 나타냅니다.

3: 30g 키압을 의미합니다.

4: 45g 키압을 나타냅니다.

5: 55g 키압을 의미합니다.

V: 차등 키압(Variable weight)을 나타냅니다. 일반적으로 45g 기본에 새끼손가락 쪽이 30g입니다.

BK: 블랙 색상을 의미합니다.

IV: 아이보리 색상을 나타냅니다.


위와 같다 즉 2세대, 텐키리스, US레이아웃, 차등키압, 아이보리(레트로) 버전이라는 뜻이다.

차등 키압은 공식 유통사인 리더스키에 설명이 되어있으며

그림과 같이 ESC는 55g, 새끼손가락이 닿는 부분은 30g 나머지는 45g로 이루어져있다.

자세한 내용은 리더스키 홈페이지에서 살펴보자.

https://www.leaderskey.com/bbs/board.php?bo_table=re_keyboard&wr_id=2

리얼포스 저소음차등, 차등, 균등에 대해서 살펴보기 > 리얼포스 키보드 정보 | 리더스키


근데 당근에 올라온 상태가 심상치 않다.

더러워도 너무 더러웠다(예전 체리 mx board 8.0이 생각나는 비주얼)

판매자님은 닦을 엄두를 못내셨던걸까? 그냥 이 더러운 상태 그대로 판매를 올리셨다.

근데 경험상 더러운 키보드는 싸게 올라온다. 아웃라이어(하한이상치)일 확률이 크다는 얘기다.

그리고 키보드는 닦으면 닦인다. 또한 어차피 중고 키보드 사면 청소 해야 하는데 감가가 많이 된걸 원래대로 올릴 수 있다는 말이다.

가장 매력적인건 가격이었다

R2인데 10만원

예전에 1세대도 10만원에 구매를 했기에 구매를 하기로 하고 어제 구매했다.

극한의 더러움 주의

뽑아보니 안쪽은 더 심했다.

하... 근데 괜찮다. 가격은 모든걸 용서하고 난 닦을거니까.


아웃라이어를 구매하고 집으로 와서 청소 준비를 시작한다.

판매자님께서 너무 더러웠는지 자발적으로 만원 빼주셔서 최종 9만원에 해주셨다.

청소 전 키보드의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과정은 필수다(근데 무접점은 구조상 문제가 생기기 힘들긴 하다.)

문제 없음 확인 했으니 청소 시작!

키캡 풀러로 키캡을 제거했다.

아 진짜 너무 더럽다.

극혐...

키캡들을 점점 쌓아두고

다 뽑았다.

와 진짜 극혐이다. 안에 너무 더러운것도 그렇고 보강판이 녹도 많이 슬었다.

저 흰색이 먼지도 먼지지만 녹이다.

일단 붓으로 먼지를 최대한 털어낸다.

붓으로 먼지만 털어도 꽤나 깨끗해진 모습이다.


그 다음은 키캡을 세척할건데

그릇에 키캡을 담고

뜨거운물을 부어준다.

그리고 남들은 치약으로 하네, 샴푸로 하네 하지만 인체에 쓸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큰 세정력을 가진건 바로 풋샴푸다(꿀팁), 안지워지는거? 풋샴푸면 진짜 대부분 지워진다.

한 서너번 뿌리고 휘휘 저은다음

불려준다.

한 30분 불리면 때라는게 남아있기가 힘들다.


그 사이 다이소에서 사온 알콜솜으로 나머지를 깨끗히 청소할 예정이다.

본체도 사~악 닦아주고

뒷판도 닦는다

그리고 면봉을 이용해 보강판과 스위치 사이사이를 공들여 닦는다.

녹이 있으면 녹을 벗겨내면서 닦는다.

그리고 좁은 부분은 핀셋을 이용하여 닦는다.

다행히 다 닦았다.

와 힘들어 죽는줄.

지금 보이는 저 흰색들은 안타깝지만 먼지가 아닌 녹이다. 저 흰색이 지나면 우리가 보는 빨간 녹으로 진화한다.


그리고 키캡을 다시 정리할 시간이다.

깨끗하게 하나하나 손으로 문대서 때를 벗겨내서 물로 헹구고

수건에 펼쳐 담아준다.

꾹꾹 눌러 물기를 다 털어 내준다음

책상위에 올리고

드라이어로 전체적으로 물기를 말려준다.

그리고 원래 있던 슷바에 스프링을 끼워주고

(리얼포스는 슷바만 스테빌이 있고 나머지는 다 스위치만 있다)

키캡을 연속적으로 끼워주면

완성


딱 한시간 걸렸다.

개힘들고 와이프에게도 욕 먹었지만

이걸 다 하고나면 왜 이렇게 속이 시원한지

이리보고

요리보고

저리봐도 깨끗하다

아따 잘했다.

그리고 책상에 셋팅하고 나면

대충 이런 모습이다.

간만에 맘에 드는 녀석을 데려와서 기분이 너무 좋다.

텐키리스를 써보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요새 숫자키를 안써서 그런지 이질감이 전혀 없다.

이 녀석의 성능 및 R1 과의 비교는 별도의 포스팅에서 다룰 예정이니 오늘은 이렇게 까지만 작성하겠다.

오늘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포스팅 끝!

댓글

    로그인 없이 쓰는 대신, 등록한 댓글은 직접 지울 수 없습니다. 지워야 할 댓글은 옆의 신고를 눌러주세요.
    관리자 Victor · 문의는 우상단 신고·제안으로 남겨주세요.
    전부 정적 페이지로 만들었습니다. 서버도 데이터베이스도 쓰지 않습니다.

    오류 신고 · 제안

    관리자 Victor에게 전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