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중고차 구매 과정(의사결정부터)
어느샌가 제가 타던 그랜저 HG는 힘을 잃어갔습니다.
어쩌면 진작에 잃어갔던 건데 제가 미련을 가지고 계속 붙들었는지도 모릅니다.
근데 쇼바가 나가서 찌걱찌걱 소리가 나기 시작하고 부터 마음이 멀어진 것 같습니다.
엔진을 보링할 때 이미 마음이 멀어졌고
아이라인이 나갔을 때 고치면서 조금 더 타겠다고 다짐했지만
소리가 나는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1. 제 차 상태
https://namu.wiki/w/%ED%98%84%EB%8C%80%20%EA%B7%B8%EB%9E%9C%EC%A0%80/5%EC%84%B8%EB%8C0
현대 그랜저/5세대 현대자동차 의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 의 5세대 모델.
- 차종 : 그랜저 HG LPI 3.0
- 연식 : 13년 4월
- 키로수 : 235,000km
구매 당시에도 중고차로 샀었고 120,500km로 샀었습니다. 15년 1월에
한진해운 임원차였고 나름 10년간 잘 탔다고 생각했습니다.
2. 필요사항
일단 전 패밀리 카가 필요했습니다.
- 인원수 : 가족은 더이상 늘어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3명으로 충분했습니다.
- 옵션? : 그리고 옵션이 없던 차를 계속 탔기 때문에 옵션이 풍부한 차를 원했습니다.
- 새차 혹은 중고차 : 새차를 원하진 않았습니다. 이유중 하나가 제가 1년에 차를 5000km 정도밖에 타지 않기 때문에 중고차를 사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외제차 혹은 중고차 : 개인적으로 수리할 일이 생겼을 때 싸게 / 빠르게 수리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외제차는 매우 비선호 하는 타입입니다.
- 승차감 : 개인적으로 승차감이 물렁한 타입을 선호합니다. 스포티한 BMW와는 상극이죠.
- 사이즈? : 5인승 차량에 큰 차량을 원했습니다. 주로 준대형 혹은 대형 차량.
- 금액대 : 세금 포함 4000 미만의 차를 원했습니다.
- 세단 혹은 SUV : 개인적으로 세단을 매우 선호
위의 상태를 만족하는 차량은 아래 차량들이 있었습니다.
1. 제네시스 G90 1세대(19~22년식) : 명실공히 제가 원하는 스펙을 다 갖춘 차. eq900과 내부가 똑같다는 단점이 있지만 저에게는 큰 단점으로 작용하진 않았습니다.
2. 기아 K9 : G90 대비 동일한 컨디션으로 봤을 때 거의 1000만원이 싼 차. 2천 중후반으로 살 수 있는 매력적인 차
3. 현대 그랜저 : 사실 그랜저만 하더라도 위의 사항을 모두 맞출 수 있는데 와이프가 그랜저 팔고 또 그랜저 살거냐고 해서 패스...
4. 기아 K8 : 그랜저보다 차 급이 높아서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차량
5. 현대 팰리세이드 : 최근에 중고가가 많이 무너져서 관심 가지게 된 차량. 하지만 큰 차가 필요 없단걸 깨닫게 됨
6. 기아 쏘렌토 하브 : 중고가가 너무 비쌈
7. BMW 6GT 시리즈(630i, 620d, 640i 등) : 최후의 최후까지 생각했던 차. 하지만 결국 외제차 수리비에 대한 압박때문에 최종 후보에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8. 제네시스 G80 : 얌전하게 탈거면 이거 샀으면 됐겠지만 중고가가 G90과 같아 그돈이면 하게 만드는 차.
사실 제일 고민 많이 한 차는 G90, K9, 6GT 였습니다.
그중에 K9은 10년간 탈 차인데 매번 기아를 산 이유를 설명해야 해서 패스
6GT는 수리비와 외제차 리스크를 갖고 싶지 않음에 대해서 패스
최종적으로 G90으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https://namu.wiki/w/%EC%A0%9C%EB%84%A4%EC%8B%9C%EC%8A%A4%20G90
제네시스 G90 현대자동차그룹 제네시스 의 플래그십 모델이자, 후륜구동
3. 나의 상황과 맞는지 크로스 체크
일단 제가 자동차를 타는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출퇴근은 셔틀버스를 활용
- 주말에 장보러 갈 때 탐
- 주말에 나들이 갈때나 가끔 탐
- 1년에 5천킬로를 타지 않음
- 이런 상태를 3년간 유지
즉 거의 차를 타지 않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것에서 자유로웠습니다.
- 연비 : 1년에 많이 차이나야 50만원 차이다.
- 보험료 : 캐롯을 활용하기에 싸다. 특히 안전장비가 포함되면 더 싸다.
- 세금 : 기존에도 3000cc를 탔기 때문에 별 차이 없을것이다.
그래서 대 배기량으로 가기로 했고 최종 G90으로 마음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4. 시장조사
4.1 대형세단 시장
일단 대형 세단은 중고차 시장에서 찬밥신세입니다. 특히 유지비가 부담이 되기 때문에 유지비 부담이 없는 사람이 사야 하는데. 유지비 부담이 없는 사람은 차값도 부담이 없기 때문에 중고차를 안삽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대형 세단(G90, K9, G80)은 임원이 타는 차이기 때문에 리스와 렌트로 많이 이용하게 됩니다.
그래서 중고차 시장에서는 처음 차량 가격 대비 60~70% 감가된 모습을 보입니다.
저는 좋은 편의장비와 승차감을 누리고 싶고 차를 별로 타지 않기 때문에 유지비에서 어느정도 자유롭기 때문에 빈틈을 노려서 대형세단을 한번 사보기로 했습니다.
4.2 엔진
G90으로 확정하고 나서는 엔진을 골라야 했습니다.
G90 19년 식은 3.8, 3.3T 5.0이 있고
중간에 3.3T만 터보엔진이고 나머지는 자연흡기였습니다.
엔진의 차등에는 400만원씩 출고가가 올라갔고 중고가에는 거의 반영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5.0은 기피엔진(세금, 연비)이기에 가격이 더 떨어지고 3.3T는 터보엔진이라 사람들이 선호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없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3.8과 3.3T의 가장 큰 차이라면 전자제어서스펜션에 있습니다.
3.8에는 일반 서스펜션이 달려있는데 3.3T부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달려있기 때문에(저도 한참을 옵션표를 보고 알았네요) 왠만하면 3.3T부터 찾자가 결정이 되었습니다.
4.3 등급(트림)
G90 19년식에는 등급이 3개 있습니다.
럭셔리 / 프리미엄 럭셔리 / 프레스티지
그랜저 HG를 깡통으로 탔기 때문에 이번에 살 차는(10년을 탈거니까) 최대한 옵션을 많이 챙기고 싶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하위트림의 선택옵션이 상위트림으로 가면 모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럭셔리 등급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았고
프리미엄 럭셔리 등급에는 선택 옵션이 3개가 있었습니다.
- 선루프
- 나파가죽 옵션
- 후방 좌석 모니터 옵션
이중에 저는 모니터를 포기하더라도 선루프와 나파가죽 옵션을 챙기고 싶었고 그걸 찾다가 보니 프레스티지는 하위 옵션을 모두 포함해서 다음 옵션을 선택하면 됐습니다.
- 선루프
- VIP 시트(5인승 -> 4인승)
최종적으로 전 프레스티지를 선택했고 VIP 시트를 제외한 선루프 옵션이 포함된 매물을 주로 찾게 되었습니다
프리미엄 럭셔리에서 옵션 2개를 가진 매물보다 프레스티지에서 선루프 달린걸 찾는게 훨씬 쉬웠거든요.
가격차이도 크게 나지 않았습니다.
4.4 킬로수와 연식
대부분 킬로수와 연식 둘다 만족하는 차량을 찾으려고 하는데 저는 크게 개의치 않았습니다.
일단 저는 차량의 맥스 수명을 15년에 30만 킬로로 보고 있고 기존 차량도 엔진에는 문제가 없고 주변 부속이 점점 망가져 가는걸 봤기 때문에 교환한 케이스입니다.
특히 19년 식이면 6년된 차인데 해당 차량을 사고 제가 근 3년간 1년에 5천 킬로씩 탔으니 10년을 타도 20만을 못타는 상황이라면 13~14만 매물을 찾아도 좋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보증 남아있어야 좋은거 아니냐? 라고 하는데 제 생각은 다릅니다.
보증이 남아있는 차는 그대로 차값에 반영이 되어있으며 그 보증을 받기도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보증을 넘긴 차들은 그 보증을 이용 안하고 넘겨서 타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보증에 도래할 때 무조건 검사를 받아서 최종 보증을 다 받아냅니다)
그리고 어차피 대형 판매점(수원)은 16만킬로 이하 차량에 대해서 6개월 1만킬로 보증을 해주기 때문에 전 오히려 키로수가 늘어난 차를 타면서 고쳐 나가는걸 선호합니다.
그래서 연식은 19년식으로 정해졌으니 14만에 육박하는 차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4.5 색상
차량의 색상은 중고차 가격과 연관이 있다는 것은 데이터 분석 시간에도 배우는 매우 기초적인 내용입니다.
컬러가 들어간 차는 살때 비싸고 팔때 쌉니다.
중고차 시장에는 가격이 낮게 형성이 되어있습니다.
그랜저를 검정으로 샀었는데 관리가 진짜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는 검정이 아닌 차로 찾았습니다.
최종 선택할 수 있는 색상은 회색 / 베이지색이 있었는데 회색 위주로 찾았습니다.
4.6 사고 상태
닥신이 말하길 뼉다구 안먹고 외판 간게 제일 좋다 라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문짝을 갈면 방음처리가 아쉽다는걸 알기에 판금 및 범퍼 교체까지는 오케이, 나머지는 걸렀습니다.
5. 매물 탐색
이런식으로 내가 원하는 차량에 대한 범위를 좁혀가면서 매물을 SK엔카에서 찾기 시작했습니다.
K 카에서도 많이 찾는데 저는 SK엔카를 개인적으로 선호하기 때문에 SK에서 찾았습니다(매물이 제일 많습니다)
사실 G90이 나오던 19년에 5년 지나면 법인차 쏟아질걸 알고 기다려보겠다고 했었습니다.
장고의 시간끝에 엔카를 계속해서 뒤지던 2개월간 원하는 차가 나오지 않아서 6GT로 눈을 돌릴 시점에
제 맘에 드는 차가 나타났습니다.
이 차를 고르고 사게 된 내용은 다음 블로그 내용에서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